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줄거리 산왕전
평점 3점(5점 만점)
내용구성
송태섭 서사 70
산왕전 경기내용 30
슬램덩크 원작가이자 감독인 다케히코 이노우에가 본인 키가 작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원작에선 없었던(외전인 피어스 내용과 조금 겹침) 송태섭 서사를 전체의 70%이상의 비중으로 집어 넣었다.
내용은 송태섭의 아버지는 일찍 죽고, 집안의 믿을만한 기둥이었던 형마저 송태섭과 놀아주다가 갑자기 낚시를 가 죽는 설정이다. 송태섭이 형과의 마지막에 돌아오지말라며 폭언을 하는 것으로 극의 슬픔을 더하려고 한 듯하다.
후에 생전의 형과 비교되는 장면이 나오고, 엄마는 형을 잊지 못하며 갈등을 겪는 장면들이 나온다.
이후, 원작에서 나온바와 같이 정대만과 싸우고(정대만 중학시절에 송태섭과 모르는 사이로 잠깐 만나 농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갑자기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며, 형과의 추억을 되살리고 정신차려 농구에 열중하게 되는 모습이 나온다.
산왕전 승리 후 엄마와 바닷가에 앉아 모든 갈등이 풀린듯한 장면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송태섭이 미국으로 가서 정우성과 매치업하는 경기를 추가해서 영화가 끝이 난다.
아쉬운 점
물론 팬서비스 차원으로 생각해서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 준거에 감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본인이 생각하는 산왕전의 비중은 사실 아래와 같지만 이를 거의 다루지 않고 아예 송태섭에 집중해서 극장판을 만들면서 기존의 감동이나 재미는 많이 반감된 듯 하다. 송태섭은 사실 존프레스를 뚫는 거 하나(한나의 손바닥 글씨)정도 라고 볼 수 있다.
1. 채치수 VS 신현철
(변덕규의 가자미가 되어라는 나오지도 않는다)
2. 서태웅 VS 정우성
(밀리는 장면 조금과 서태웅이 패스를!? 하는 건 나오긴 한다)
3. 강백호 선수생명
(감독님의 영광의 시절은 언제였죠는 나오지만, 왼손은 거들뿐은 너무 유명해서인지 / 연출해봤지만 망칠 거 같은 느낌이라 안되겠어서인지 아예 대사 자체를 넣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조금은 뻔한 송태섭 서사가 지루하게 느껴졌다.
경기 중간마다 계속 나오고 흐름만 끊어먹는 느낌
이노우에는 "새로운 관점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라고 했지만,
산왕전 자체가 완성도가 높다 보니 이를 연출해내지 못 할거 같아, 레전드로 평가받는 원작은 건드리기 싫고,
그냥 도망가버린 비겁한 태도로 밖에 안보인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건 처음 시작할 때 등장인물들이 하나씩 그려지며 나오는 연출은 좋았다.
마지막 역전 장면도 극적인 연출을 위해 노력한 흔적도 보였다.
워낙 슬램덩크를 좋아하다보니 재미가 있든 없든 분명히 보러갔을테지만, 느낀대로의 솔직한 감상평을 적어보았으니 참고해보기 바란다.
새로운 컨텐츠 자체에 대한 반가움(40) 실망(60)
후속작
더퍼스트 슬램덩크라고 했으니, 여러가지 의미를 갖다 붙일 수 있을 거 같다
그냥 전국대회 처음 이라는 의미로 마무리 지어도 되고
이번 극장판의 반응이 좋다면, 산왕전을 비롯한 다른 경기들을 극장판으로 만들어
다른 캐릭터들의 서사를 하나씩 풀면서 second, third 이런 식으로 더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정도로 할거면 그냥 넷플이나 OTT 서비스를 이용해서 했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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