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뉴스] 대통령 생방송 소변 실수, 관련 언론인 구금/실종

by 다담정 2023. 1. 7.
300x250

대통령 촬영 중 '소변 줄줄'…사라진 그들, 결국 끌려갔다

 

남수단 국가안보국, 방송 촬영 관계자 등 6명 구금

남수단 대통령이 생방송 중 소변 실수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 트위터 갈무리
[서울경제]

남수단공화국에서 대통령이 생방송 도중 바지에 ‘소변 실수’를 한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이를 촬영한 남수단 언론인 6명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날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남수단 국영방송(SSBC) 소속 언론인 6명이 승인받지 않은 촬영물을 공개한 혐의로 국가안보국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CPJ는 현지언론 보도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SSBC 통제실 담당자, 촬영기자, 책임자 등 6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동안 불리한 보도가 나올 때마다 언론인을 구금해왔다”고 꼬집었다.

살바 키르(71) 대통령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도로 기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던 중 바지를 적셨다.

당시 오른손을 가슴에 얹고 엄숙한 자세로 서 있던 대통령의 왼쪽 바지가 안쪽 부분부터 젖기 시작했고, 이내 정체불명의 물줄기가 바지 밑으로 흘러나오더니 바닥에 고이기 시작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더니 바지를 보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현장 중계 카메라들은 이를 알아채고 황급히 카메라를 돌렸으나 이미 이 영상은 SNS 등을 통해 삽시간 퍼져나갔다.

 

올해 71살인 그는 요로감염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행사를 현장 취재했던 언론인들이 실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영상과 관련이 있는 한 언론인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남수단 대통령이 생방송 중 소변 실수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트위터 갈무리

논란은 남수단뿐만 아니라 우간다, 나이지리아, 케냐 등 주변국으로 확산했다.

SSBC 측이 해당 영상을 방송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영상은 주변국으로 퍼져나갔다. 다만 유포된 정확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CPJ는 “남수단 당국은 SSBC 직원 6명을 조건 없이 석방하라”며 “언론인들이 어떠한 협박이나 체포에 대한 추가적인 위협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언론인 6명이 체포됐다는 보도를 부인한 남수단 언론인연합(UJOSS)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구금된 언론인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키르 대통령은 오랜 내전을 겪은 남수단이 남수단이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2011년에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11년째 독재 정권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야당 탄압과 부정부패 문제로 비난을 받고 있다. 키르 대통령이 집권한 이래 남수단에서는 선거가 단 한 차례로 치러지지 않았으며 내년에 첫 선거가 예정돼 있다.

 

얼마 뒤 온라인에는 해당 행사를 촬영한 카메라 기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아프리카 언론들은 행사에 참석했던 기자가 한 명씩 실종되고 있다고 전했다.
 
케냐 기자 출신인 부키아나 줄리우스는 트위터를 통해 "행사를 취재한 모든 기자가 한 명씩 실종되고 있고 일부는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취재와 기사 작성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수단 언론인연대는 성명을 통해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은 "남수단 언론인들이 체포됐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록을 보면 현재 체포되거나 실종된 기자는 한 명도 없다고 분명히 밝힌다"고 발표했다.

300x250

댓글